여수시의회 주재현·문갑태 의원 민주당 탈당…무소속 출마

기사등록 2022/05/03 16:26:47

3일 시청서 기자화견…지방의원 줄세우는 '패권정치'비판

주재현·문갑태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계속 지지해 달라"

3일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제8대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주재현·문갑태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제8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여수시의회 주재현·문갑태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 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주재현·문갑태 의원은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 시의원인데도 어떠한 사유도 모르는 채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칙도 기준도 없는 공천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민주당을 탈탕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주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 소속인 두 의원은 민주당 전남도당의 공천심사가 불공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재현 의원은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른 하향식 공천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공천심사 결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사전에 짜 맞춘 공천 사기다"고 말했다.

문갑태 의원은 "지난 제7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여수시 전체 시의원 후보 중 최다득표수를 기록하며 당선된 현역 시의원인데도 공천에서 배제된 결과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에 의한 패권정치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원과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줄세우기 패거리 정치로 갑질을 하는 것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 말 잘 듣는 시의원들을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검사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방의원 줄 세우기,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한 낡은 정치, 패권 정치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시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자신이 있는 만큼 계속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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