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서 '마윈 조사설'에 알리바바 주가 일시 9.4% 급락

기사등록 2022/05/03 15:36:59
[베이징=AP/뉴시스] 2018년 12월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개혁개방정책 40주년 경축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이 행사에 참석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모습. 2021.01.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창업주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알리바바 주가가 일시 급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국영 CCTV는 3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杭州) 국가안전국이 '마(馬) 모씨'를 외국의 반중세력과 결탁해 국가안전을 위협한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와 갈등으로 알리바바 경영에서 손을 떼고 2선에 물러난 마윈 전 회장이 아닌가는 의혹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한때 9.4% 곤두박질쳤다.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이 지난 수년 동안 시장독점과 개인정보 보호 등을 빌미로 당국의 규제와 압박을 받으면서 마윈이 그런 혐의로 연행됐을 수 있다는 의심이 증폭했다.

하지만 지도부에 가까운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인물의 이름이 한자로 3자라고 밝히면서 2자인 마윈 본인은 아니라는 소식이 퍼졌다.

환구시보는 수사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인터넷 기업에서 일하는 남성 간부라고 전했다.

알리바바 측은 "마윈 창업주가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조사 시점이 4월25일이라고 했는데 마윈 전 회장은 4월30일 열린 경제단체의 행사에 참석해 연설까지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작년 4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규제 당국이 독점금지법 위반을 적용해 3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었다.

또한 금융자회사 앤트그룹(螞蟻集團)은 2020년 말 홍콩 증시 상장을 불과 며칠 앞두고 당국에 의해 무기한 연기되고서 경영재편에 들어갔다.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급속히 낙폭을 좁혀 오후 2시31분(한국시간 3시31분) 시점에는 0.20% 내려간 101.90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