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인턴 3관왕' 의혹엔 "사실과 달라, 아빠찬스 없어"
모친집 근저당권 탈세 의혹엔 "의혹 제기 이해 불가"
"비상장주식 보유, 직무에 지장 준다면 당연히 매각"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 검증 과정에서 근거 없는 의혹에 가족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자료 제공을 충분히 할 용의가 있었다"면서도 "초기에 제공했던 자료들이 그대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가족들이 본의 아니게 많은 피해를 잆었다. 이후 자료 제출을 조금 주의해서, 선별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제도가 자질과 능력보다는 도덕성 검증에 지나치게 매몰돼 망신주기 식으로 변질됐다는 의견에는 "후보자라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빗대 '탈탈 털려 억울하게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딸이 고교 시절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한 것을 포함해 국회의원실,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인턴활동을 해 동료들 사이에서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면서 "제 딸은 대학 졸업 후 일체 취업을 한 바가 없으며 아빠 찬스라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청문회에 앞서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 아닌 학교가 운영하는 '체험학습'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모친이 실거주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 가액보다 높은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을 두고 상속·증여세 등과 같은 탈세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왜 의혹을 가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어머니 혼자 살고계신 집이 함부로 처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시가가 4억원이 되질 않는다. 5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상속세가 적용되지 않아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는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자폐증 디지털치료제 전문회사인 플레이투큐어의 비상장 주식 1만주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매수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발탁될 것이란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직무 수행에 지장을 준다면 당연히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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