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경기' 만들겠다"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육아해방타운 설립, 등굣길 교통지도 등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인 김은혜가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확실하게 해내겠다"며 '김은혜표 경기 아이 든든 보육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가 제시한 6대 보육공약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육아해방타운 설립 ▲등하굣길 교통지도 지원·온종일 돌봄교실 확대 ▲24시간 어린이병원·어린이 전문병원 추가 설립 ▲아이들 아침 간편식 제공 ▲무료 AI성장판 검사·가족 전담 영양사 지원 등이다.
그는 "도내 유일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은 텐트 치는 예약 전쟁까지 빚을 정도로 포화상태이며, 곧 포천에 추가 설립될 예정이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며 "경기도 동서남북 4대 권역별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추가 설립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주 기준 168만 원의 요금으로 우수한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한 부모 등 형편이 어려운 산모에게는 추가로 50%를 감면하겠다"라고도 했다.
'육아 해방타운'은 임신·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정신적 어려움을 느끼는 3040여성을 대상으로 가사도우미, 종일 보육, 종합 상담,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맘 케어 종합센터'다. 그는 "예능프로그램 '해방타운'처럼 일상의 육아 부담에서 벗어나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 등하굣길 교통지도 지원을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에 포함시켜 1일 2시간, 20일 기준 약 45만 원의 수당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많은 신혼부부가 여러 가지 이유로 경기도로 이사하고 있다. 다음 경기도지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다. 15년 전 이 세상에 태어난 아들은 제 인생 최고의 행복이었지만, 항상 바빴던 워킹맘으로서 아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았다. 일하는 것이 마치 잘못인 것처럼 느껴졌던 그 마음 잘 알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출산과 육아의 부담은 여성뿐만 아니라 한 가정 전체의 고민이다. 많은 여성이 출산 후 경력단절에 이르는 것도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라며 "가정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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