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지난 1973년 준공된 서울 어린이대공원이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서울 어린이대공원 노후 시설 및 환경을 종합적으로 재정비해 어린이 중심 가족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1973년 어린이를 위해 최초로 계획된 대한민국 대표 어린이공원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2006년 무료개방 및 2009년 재조성된 이후 부분 보수만 시행해 민간시설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50년간 이어온 어린이를 위한 대표 공원의 위상에 걸맞게 어린이 중심 가족 휴식공간으로 전면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공원 내 팔각당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어린이와 가족·시민이 함께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최근 기후변화(폭염·폭한·미세먼지 등)에 대응하고 어린이 교육·놀이에 대한 다양한 시민요구를 반영해 조성한다.

동물공연장은 2023년까지 다목적 실내 문화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노후된 식물원은 2024년까지 주제 중심 식물원으로 전면 개편한다.

이 외에도 출입구, 산책로, 공원, 폐쇄회로(CC)TV, 연못 등 각종 노후 시설도 함께 재정비해 어린이와 가족은 물론,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한편 시는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해소하고,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 놀이환경 전면 재정비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생활권 주변마다 설치된 25개 자치구 50개소의 어린이공원 대상 '노후 어린이공원 환경개선사업'과 5000㎡ 이상의 '권역별 거정공원 놀이공간' 조성, 외부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원 내 실내놀이터'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희망이며 소중한 존재인 어린이가 자유롭게 놀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공원 내 어린이 놀이환경에 대한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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