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 첫날임에도 학생들 대부분은 평소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했다.
의무 착용이 해제돼 마스크를 벗고 등교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KF-94 마스크'를 코까지 덮은 채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는 학교 앞에서 자녀의 마스크 착용 상태를 점검하며 야외 수업에서도 벗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고학년 중 일부는 친구들과 등교하며 일명 '턱스크'를 하기도 했지만 교문 앞에서는 교사의 지시에 따라 코까지 올려 쓴 뒤 교실로 들어갔다.
한 학부모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도 아직은 불안해 착용한 채 등교시켰다"며 "아직은 마스크 벗는 것이 시기상조인 듯 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생활이어서 등교할 때 벗어도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당분간은 착용 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턱스크'를 한 채 등교한 학생은 "부모님께 마스크 벗고 등교하고 싶다고 했는데 코로나19에 감염 될 수 있다며 벗지 못하게 했다"며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엄마에게 마스크를 목에 걸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이야기했다.
실외로 분류되는 공간이라도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스포츠 경기장, 공연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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