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은 물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면서 다채로운 대면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어린이날에 서울 곳곳에서 무료 공연
서울문화재단은 클래식 앙상블 연주부터 서커스 코미디쇼까지 어린이와 가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어린이날인 5일에 9곳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서울 중구 시민청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는 예술단체 오르아트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클래식 공연으로 선보인다. 서대문구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는 아동문학가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독하고 하모니카·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지는 북 콘서트가 펼쳐진다. 아동문학가 정은과 강벼리, 하모니시스트 박종성과 피아니스트 조영훈이 함께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무대도 곳곳에서 이뤄진다. 서대문구 청년예술청에선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그의 밴드, 21세기 포크 싱어송라이터 예람, 미디어 아티스트 아르동(남기륭) 등의 무대가 진행된다.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선 세계적인 스카 밴드 7팀 중 한 팀으로 선정된 '킹스턴 루디스카'의 무대가 펼쳐진다.
또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선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감미로운 어쿠스틱 공연이 열린다.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선 가야금 LAB 오드리의 공연이, 서대문구 서울무용센터에선 '즉흥'을 주제로 무용가 이윤정, 임은정과 음악가 홍초선의 협업 무대가 진행된다.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김재훈과 다이브라인 앙상블이 무대에 선다.
이 밖에도 서커스 기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광대극, 저글링 등 다양한 7작품으로 이뤄진 '서커스 캬라반-봄'을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서커스 예술놀이터'에선 외줄타기, 공중 기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무료이며 사전 예약제를 통해 운영된다.
◆국악극부터 음악극 축제…뮤지컬·클래식 공연도
어린이들을 위한 국악극, 뮤지컬, 클래식 등 공연도 다양하다.
국립국악원은 4일부터 7일까지 풍류사랑방에서 국악극 '꼬마 농부 라비'를 선보인다. 꼬마 두더지 '라비'가 훌륭한 농부가 되기 위해 겪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다. 가야금, 대금, 피리 등 연주로 텃밭에서 자라나는 생명의 기운과 라비가 겪는 다채로운 모험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다. 한옥 사랑방 형태의 좌식극장으로, 12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입장할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도 4편의 공연을 선보이는 '음악극 축제'를 연다. 한국 전통 설화 '목도령과 대홍수'를 바탕으로 한 '나무의 아이'(5월7일~8일), 전통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재해석한 '제비씨의 크리스마스(5월14일~15일), 전통 탈춤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연희극 '만보와 별별머리'(5월21일~22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하는 원숭이'(5월28일~29일)를 선보인다.
국내 최장수 가족뮤지컬 '반쪽이전'은 오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다. 전래동화 '반쪽이'를 모티브로 장애와 역경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꼭두각시놀음과 전통 마당놀이 등 전통 연희에 담아낸 창작 국악뮤지컬이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코리아)는 1인극 형태로 제작한 방정환의 동극 6편으로 2일부터 6일까지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간다. 방정환의 창작극 '느티나무', '동무를 위하여'와 원작이 있거나 각색한 옛이야기인 '호랑이와 아이', '그것 참 좋타!!', '노래주머니', '토끼의 재판'이다. 5일과 6일에 파주어린이책잔치에서 각각 공연 예정인 '토끼의 재판'과 '동무를 위하여'는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및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핑크퐁 클래식 나라'는 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23일 경남 의령군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롯데콘서트홀이 선보이는 키즈 콘서트 '콩순이와 친구들의 음악여행'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은 18일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으로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출연하는 '동요, 클래식이 되다'를 열고, 28일엔 서울시향과 함께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애니메이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케스트라 여행'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 각 지역 문화재단들도 구민들을 위한 공연을 마련했다.
광진문화재단은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와 함께 어린이 뮤지컬 '8시에 만나'를 5일부터 14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진행한다. 눈과 얼음뿐인 세상에 살고 있는 펭귄들의 이야기로 대홍수 위기에서 어떤 친구도 버리지 않는 세 마리 펭귄들의 우정을 다룬다.
8일엔 그림자극 '피터와 늑대&호두까기 인형'으로 프로코피예프, 차이콥스키 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배우 양희경의 명사 초청 북 리딩, 강동 바람꽃 영화제 '라푼젤', 업사이클링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관악문화재단은 인형극 '호랑이와 도둑놈', 버블&매직쇼 'Fun Fun한 키즈쇼'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패밀리 콘서트', 체험형 전시 '그림책 놀이터', '별빛 사생대회' 등을 5일부터 8일까지 별빛내린천(도림천) 복합문화공간 S1472에서 선보인다.
구로문화재단은 어린이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를 오는 14일 오류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의 신작을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으로, 나무늘보 릴렉스를 통해 빠름과 느림의 미학을 공감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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