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꼴찌 후보래?'…달라진 롯데, 정상 등극 정조준

기사등록 2022/05/02 10:08:37

에이스 찰리 반즈 5승 다승 1위…한동희 홈런·타율 1위

키움, 이정후 앞세워 3위 선전중

두산 스탁, 미란다 부상 공백 완벽하게 메워

KIA, 충격의 5연패로 최하위 추락 위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 4대0 승리를 거둔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05.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시즌 초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지난 4월2일 개막한 KBO리그는 정확힌 한 달이 지났다. SSG 랜더스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뽐내고 있지만, 롯데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은 구단도 있다.

롯데는 지난주(4월26일~5월1일) 안정감 있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시즌 15승 1무 9패의 성적을 올린 롯데는 2위로 올라서 1위 SSG(19승 1무 6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개막 전 한화와 함께 최약체로 분류됐다. 그러나 롯데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머물더니 최근 연승을 거듭하며 2위로 도약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롯데가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선발진과 타선의 위력이 심상치 않은 것은 분명하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무사에서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4.12. hgryu77@newsis.com

에이스 찰리 반즈는 올해 5승을 올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0.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토종 선발진인 박세웅, 이인복, 김진욱은 시즌을 더할 수록 더욱 위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글렌 스파크맨만 살아나준다면 완벽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불펜진에서는 김유영과 구승민, 최준용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부상에도 돌아온 김원중이 복귀전에서 호투한 것도 긍정적인 전망이다.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커리어 하이급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희는 4월 한 달간 개인 월간 최다인 7홈런을 터뜨렸다. 한동희는 지난주 5할 타율을 찍어 올해 무려 0.436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롯데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이대호와 함께 전준우, 안치홍이 활약하며 타선을 리드하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0.356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롯데의 팀 타율은 0.266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롯데는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른 후 6일부터 시작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롯데는 올해 KT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는 3승 무패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 상황에서 키움 이정후가 스윙하고 있다. 2022.04.06. livertrent@newsis.com

키움 히어로즈는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4승 2패의 좋은 성적을 올려 3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정찬헌, 안우진 등 선발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 시즌 초반 팀을 이끌고 있다. 이승호와 김재웅, 문성현이 이끄는 불펜진도 뛰어난 피칭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 타선에서는 팀내 타율(0.340) 1위, 홈런(4홈런) 1위 이정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정후를 제회하면 타율 0.280이 넘는 타자가 아무도 없다는 점은 다소 불안한 요소다.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는 4위에 올라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로버트 스탁이 에이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스탁은 지난주에만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해 2승을 올렸다.

최원준과 곽빈은 꾸준하게 두산 선발진을 책임지고 있고, 최승용은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줬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스탁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26. livertrent@newsis.com

두산 타선에서는 허경민과 김인태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주에는 강승호가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우승 후보였던 LG 트윈스는 지난주 3연패를 당하는 등 2승 4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5위로 밀렸다. 지난주 팀타율도 2할이 간신히 넘었고, 투수진은 대체로 불안했다.

라이벌 두산과 LG는 주초 3연전에서 맞붙고, 두산은 KT 위즈, LG는 최하위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해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한 KIA는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 8위로 떨어진 KIA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유독 1, 2점차 패배가 많은 것이 원인이다.

최하위 NC(8승 18패)는 최악의 한 달을 경험했다. 투타 모두 최하위 수준이다. NC는 방역수칙을 어겨 징계를 받고 있는 주축선수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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