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시티에 2-1 역전승…조 1위로 ACL 16강행
대구는 30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에서 2-1 역전승했다.
전반 26분 라이언시티 송의영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후반 9분 이근호의 동점골과 후반 36분 제카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점 13(4승1무1패)이 된 대구는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13)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며 조 1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6강 진출이다.
이번 ACL 조별리그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동아시아 그룹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팀이 16강에 합류한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시티는 조 3위(승점 7)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K리그에선 전북 현대와 대구가 16강에 진출했고,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 30분께 폭우가 쏟아져 약 1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가마 감독은 "폭우 속에서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세컨드볼 등을 따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적응을 잘했고, 경기도 잘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대구는 라이언시티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는 "물론 아쉬웠다. 실점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비록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지만 후반에 돌입하면서 압박을 통해 추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폭우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페이스를 찾았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서로 얘기하고 독려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며 "특히 경기가 중단됐을 때 경기장을 잘 정비해준 부리람 구단 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이 열심히 애써줘서 다시 정비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K리그로 돌아가는 대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초반 12개 팀 중 10위(승점 8)에 처져 있다.
가마 감독은 "K리그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중요한 건 여기 와서 이룬 커넥션이다. 선수들과 나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알게 됐다. 이곳에서의 분위기를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 결승골로 대구의 16강 진출을 이끈 공격수 제카는 "라이언시티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더 열심히 하자고 했고, 서로를 믿었다. 빗속에서도 계속 얘기하고 집중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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