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아시아문화전당,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 주최
민주화운동 현장 곳곳서 기자, 시민 등이 촬영한 250여점 전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5·18민주화운동 42주년과 6월 항쟁 35주년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5월3일부터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기획전시 '그들이 남긴 메시지-억압 속에 눌린 셔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 5월 광주부터 1987년 전국의 민주항쟁 등 1980년대 민주화운동사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 말하는 '그들'은 기록을 남긴 이들과 기록된 이들이다. 5·18과 이후 1990년대까지 언론사 기자, 학생기자, 일반인, 의사 등이 진실 규명을 위해 시민들의 투쟁 현장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기록으로 남긴 사진 250여 점과 취재수첩 등 기록물, 80년 5월 민족민주화성회 당시 박관현 열사의 육성과 함께 영상, 관련자 인터뷰 영상 등이 전시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소장하고 있는 1980∼1987년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5·18기록관이 소장중인 사진과 영상, 87년 6월 항쟁 당시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학생이었던 김양배(현 전남일보 사진부장)씨의 사진, 1980년 5월 광주기독병원 내과의사였던 조상기씨가 병원에 숨어 찍은 사진들이다.
이와 함께 1980년부터 1990년까지 시민들이 작성한 성명서와 기자들의 취재수첩도 함께 전시되며, 1980년대 폭력적 국가 만행과 시민들의 민주화를 열망하던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진과 기록물 생산자들의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영상을 통해 그들이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들어볼 수 있다.
전시실 내부는 전남대 정문을 시작으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당시의 가톨릭센터(현 5·18기록관), 전남도청 건물 모형을 제작해 공간을 재현했다.
전남대 정문은 1980년과 1987년 학생들의 민주화운동 시작점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가톨릭센터도 같은 시기에 국가폭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자 했던 곳, 전남도청과 분수대는 1980년대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민주광장'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공간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홍인화 관장은 1일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총칼과 최루탄의 위험 속에서도 목숨 걸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우리는 잊어선 안된다"며 "이번 전시에서 그들이 남긴 메시지를 통해 그 날의 진실과 민주화를 위한 희생의 의미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7월26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5·18기록관(062-613-829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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