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주년 세계노동절 행사 참석...플랫폼·이동노동자 쉼터 확대 공약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배제되는 노동자가 없는 노동존중 사회,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원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13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존중 사회, 경기도에서부터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17살 때부터 노동자였고, 소년 가장이었다.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안다. 오늘 한국노총이 주최한 132주년 노동절 기념식에서 만난 노동자들을 보며 노동의 가치와 노동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라고 적었다.
이어 "일하는 사람의 땀은 우리 일상의 풍경을 지탱한다. 공직생활을 마친 뒤 전국 각지에서 만난 분들은 하나 같이 삶의 현장을 땀으로 적시고 계셨다. 대한민국이 세계10위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한 힘이기도 하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후진적이다. OECD 국가중 가장 높은 산재사망률을 기록하고 있고,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는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당선인의 신자유주의에 편향된 노동관은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 '아프리카 손발 노동' 발언이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서 드러나듯 새 정부의 노동정책이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누구나 민생을 언급하지만 노동존중 없는 민생은 그저 헛구호에 불과하다. 노동정책에서도 노동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플랫폼·이동노동자 쉼터를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경기도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앞장서서 설치해 2020년 4곳의 쉼터 개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곳의 쉼터를 운영 중"이라며 "저 김동연이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접근성 높은 간이형 쉼터 모델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 이동노동자의 휴식공간이 보다 촘촘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쉼터에는 휴식을 위한 공간 외에도 휴대폰 충전기와 와이파이 등 편의시설을 갖추겠다.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플랫폼·이동 노동자의 권익 보호, 일 잘하는 김동연이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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