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가동…빗물 분당 255t 배출, 5000㎡ 유수지 구축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강서구는 매년 발생하는 대저2동 일원 저지대의 침수 피해 위험을 막기 위해 덕두배수펌프장을 신설했고,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대저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위치한 덕두배수펌프장은 집중호우 시 대저2동 일원 78만9545㎡의 도로 주택 농지 등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됐다.
대저2동 일원은 지대가 낮아 여름철 태풍 등으로 인한 호우 때는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강서구는 지난 2015년 이 일대를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했다.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는 상습침수지역 및 산사태위험지역 등 지형적인 여건 등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정된 지구이다.
대지2동 일원은 지난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가 부산지역에 상륙했을 때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이 일대 농경지와 주택,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구는 국·시비 286억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건축면적 371.98㎡, 연면적 503.75㎡ 2층 규모로 지난 2018년 10월 덕두배수펌프장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덕두배수펌프장은 분당 85t의 우수를 인근 낙동강으로 배출할 수 있는 펌프 3기(총 255t)와 빗물을 임시 저장할 수 있는 5000㎥ 규모의 유수지를 갖췄다.
강서구는 5월 한달 동안 시운전을 거쳐 본격 여름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강서구는 2020년 7월 동방배수펌프장의 분당 260t의 빗물을 방류할 수 있는 기존의 펌프 2기를 360t을 방류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총 520t→720t 변경)했다. 또 7000㎥ 규모의 유수지도 깊이를 더해 용량을 보강하고, 우수관로 578m도 개선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저2동 저지대는 여름철만 되면 침수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덕두배수펌프장이 완공됨에 따라 주민들이 침수 불안감 해소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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