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동군수 선거 경선, 과열경쟁…갈수록 격화

기사등록 2022/04/29 12:51:20 최종수정 2022/04/29 13:06:43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 국민의힘 이현재 사무국장이 29일 오전 하동읍 소제 당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4.29. (사진=하동 국민의힘 당협 제공) photo@newsis.com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국민의힘 경남 하동군수선거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러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하동당협 이현재 사무국장은 29일 오전 11시 하동읍 소제 당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당협의 불미스러운 의혹을 해명하고 바로서는 하동당협이 되기 위해 긴급기자회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신문과 불특정 다수의 하동군민이 보는 SNS상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술해 사무국장인 본인과 당협을 통째로 매도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상기 현 하동군수가 자신에게 100만원이 든 봉투를 준 것과 관련, “SNS에는 윤상기 군수가 지난 3월2일 군수실에서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주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날 윤상기 군수가 돈이 든 봉투를 내 앞에 놓으면서 ‘국장 돈, 쓰지 말고 선거에 다니면서 기름 넣고 많은 사람 만나 밥 사주고 하는데 쓰라’고 분명히 말했다”는 것이다.

이현재 국장은 “대선이 한참인 지난 2월28일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군의회 의장을 찾아 방법을 의논하던 중 군수를 만나 의논하는 게 좋겠다는 의장의 조언에 따라 그날 하동군청 군수실에서 군수를 만났고 3월2일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군수실을 나섰다”고 했다.

“약속한 날이 되자 군수실을 다시 방문했고 군수가 문서 한 장을 들어 보이면서 ‘실과장과 면장 이장들에게 투표 독려하라고 시켰으니 잘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봉투 하나를 내 앞에 놓았다”는 주장이다.

이어 “군수실 출입문이 유리로 돼 있어 밖에 있는 사람들이 안팎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 봉투를 숨기듯 들고 나왔고 저녁 늦게 확인하니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며 “그래서 나는 다음날 우체국을 통해 100만원을 군수께 다시 돌려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일이 있고 한 달가량 지난 4월6일 선관위에서 저에게 금품수수혐의로 고발당했다며 선관위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래서 나는 선관위 찾아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밝혔다”.

이 국장은 “오늘 나는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방문해 위 같은 내용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당원과 당협을 깨부숴서라도 여론과 명분을 편취하려는 이들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SNS상에 허위 사실을 공포한 A씨에 대해 지난 28일 하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동군 국민의힘 하동당협 협의회장단은 지난 23일 윤상기 현 하동군수와 하승철 예비 후보의 출당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해 지역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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