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선거 4파전 압축…무소속 후보 변수

기사등록 2022/04/30 11:16:41 최종수정 2022/04/30 11:24:43

민주당·국민의힘·우리공화당·무소속 후보 격전

총유권자 10여명, 당선 가능성 2만8000여표

통영지역 보수성향 강하지만 무소속 당선사례 많아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6·1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통영시장 선거가 지난 28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4파전으로 압축됐다. 좌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석주(57) 현 통영시장, 국민의힘 천영기(60) 전 경남도의원, 우리공화당 박청정(79)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 무소속 서필언(66) 전 행정안전부 차관.2022.04.30. sin@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6·1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통영시장 선거가 지난 28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4파전으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57) 현 통영시장, 국민의힘 천영기(60) 전 경남도의원, 우리공화당 박청정(79)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 무소속 서필언(66)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격돌한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도 현직 시장·군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거제시장과 고성군수와는 달리 지난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는 오는 5월 2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시장 선거 재선 출마 포부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천영기 통영시장 후보는 지난 1월 19일 통영시장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6~27일 치러진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선(당원투표 50%, 일반시민 50%)에서 5명의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후보로 확정됐다.

바다물때의 전문가인 우리공화당 박청정 후보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합류하고 있다.

무소속 서필언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통영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했지만 불허되자 곧바로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발로 뛰고 있다.

이 가운데 거대 양당 후보와 무소속 서 후보의 격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그 누구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통영지역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민선 8번의 선거(보궐선거 1번 포함)를 거치면서 진의장, 김동진 전 시장들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례들이 있어 반드시 정당 후보들이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번 제7대 통영시장 선거 후보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39.49%인 2만8158표를 얻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강석우 후보는 38.19%인 2만7228표을 얻었지만 불과 930표가 모자라 고배를 마셨다.

이에반해 무소속 진의장 후보는 17.26%인 1만2311표를 얻었다. 이 표가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의 승패가 엇갈리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방선거 하루 앞에 벌어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싱가포르 평화회담으로 인기상승 분위기였고,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성향의 표보다는 보수당 성향의 표를 많이 잠식했다는 지방정가의 분석이다.

이번 통영시장 선거도 무소속 후보의 득표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때의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후보가 33.3%인 2만6387표, 국민의힘 후보 62.7%인 4만9772표 였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때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1만여표가 많았다.

이런 통계를 종합해 볼때 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열세인 점은 분명하지만 지난 4년동안 통영시정을 이끌면서 다져온 기반이 있고,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강 후보에게는 유리하다는 점이다.

무소속 후보가 2만8000여 표 이상을 얻어 당선될 수도 있지만, 이보다 못한 1~2만표를 얻게될 경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등식이 성립한다. 즉 지역 정서싱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성향의 표보다는 보수당 표를 흡수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10만여명으로, 당선 가능성을 2만8000여 표 안팎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강석주 후보측과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측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며, 무소속 서필언 후보도 3만표 이상의 득표로 당선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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