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새 시즌 6월23~9월4일까지
안은미, 솔로 개막작부터 폐막작까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김치앤칩스 등
오는 6월23일부터 9월4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싱크 넥스트 22'는 현대무용가 안은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이날치 밴드, 태싯그룹, 김치앤칩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앤드씨어터 대표 겸 연출가 전윤환,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오페라단 등이 참여한다.
'싱크 넥스트'는 제작극장의 방향성을 내세운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 프로그램이다. 맞춘다는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와 다음의 '넥스트(Next)'가 결합해 탄생한 이름이다.
무용, 뮤지컬, 연극 등 기존 공연예술 장르와 함께 오디오 비주얼, 미디어아트, 다큐멘터리 등 장르 간 융합을 제한 없이 담아낸다.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직사각형 가변형의 블랙박스 극장인 S씨어터에서 진행하는 만큼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토대로 경계를 넘어선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상 사장은 28일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시대의 예술에 주목하면서, 또다른 다음(내일)을 향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포착해 선보이려 했다"며 "장르와 장르의 경계,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경계,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으로 꾸며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은미는 "장영규씨와 백현진씨가 기꺼이 함께해줬다. 안은미라는 사람이 솔리스트로서 어떤 공연을 쌓아왔는지 역사를 훑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젊은 소리꾼들과 함께하는 '창창 프로젝트'는 젓가락 두개로, 무반주로 시작한다. 소리하는 사람들이 자유로울 수 있게 소리로 추는 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섬섬'은 인도네시아 무용수들을 초청해서 선보인다. 어제 자카르타에서 돌아왔는데, 다섯 명의 인도네시아 별을 선발했고, 그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아시아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긴 작업이지만 세달 안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은미컴퍼니에서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경의 솔로 무대 '자조방방 自照房房'도 7월12일에 만날 수 있다. 방을 소재로 한 자아성찰적인 작품이다.
김보람 예술감독은 "저희는 무용의 대중화를 꿈꾸는 단체다. 이번에 교육에 초점을 맞춰서 무교육적 댄스를 구상하게 됐다. 제가 안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 했던 두 개의 작품인 '볼레로', '언어학'으로 이뤄져있는데 감각적으로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사우나 세미나' 역시 관객들과 같이 연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아트, 오디오 비주얼과 공연예술의 만남도 이뤄진다. 오디오 비주얼의 대표 예술가 태싯그룹은 디지털 기술에서 발견한 요소를 예술 퍼포먼스와 놀이로 승화시킨 문자 상황극 'ㅋㅋ프로젝트'(7월15일~16일)를 공연한다.
가재발 작가는 "'ㅋㅋ'를 키워드로 공연 중 실시간 채팅으로 관객과 저희가 소통하는데, 새로운 실험"이라며 "관객들도 창의적으로 참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치는 '토끼, 자라, 호랑이, 독수리, 용왕'(7월20일~23일) 공연으로 앨범 '수궁가' 관련 활동을 마친다. 이날치 보컬인 권송희는 "스탠딩에 음료를 마시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경계 없는 공연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슈퍼밴드' 시즌2를 통해 이름을 알린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ㄱㅓㅁㅜㄴㄱㅗ'를 7월26일과 27일 양일간 보여준다.
이 밖에 서울시뮤지컬단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연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신작 '원더보이'(8월19일~27일)를, 서울시오페라단은 괴테의 희곡과 구노의 오페라를 콜라주한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6월23일~26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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