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가 시행하는 다양한 복지정책 중 지난 2020년 울산 최초로 모든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한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이 눈에 띈다.
사회복지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지난해 남구 14개 동에서 총 8만2947건의 복지상담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가정양육수당(만 3∼5세) 지급대상 가구와 1년 이내 출산 가구, 65·75세를 앞둔 주민 등 생애전환기 가구 방문상담과 찾아가는 건강상담 등 보건 특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남구는 이웃들과 단절돼 있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보장시스템으로 전송되는 단전, 건강보험료 체납 이력 등 19개 기관의 취약계층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까지 1만2018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했다.
이렇게 발굴한 대상자에게는 위기 요인별 시급성에 따라 긴급지원, 기초생활수급, 한부모가족지원 등 공적급여를 지원한다.
고용(고용복지+센터), 금융(서민금융진흥원) 등 타 기관 지원이 필요한 경우 서비스의뢰시스템을 통해 범정부 보장기관으로 연계하는 등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복합적인 문제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사례회의와 슈퍼비전 등을 통해 서비스 제공 계획을 수립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1억3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활비와 의료비 지원 등 체계적인 통합사례관리에 나서 연 평균 660명의 탈빈곤과 자립을 돕고 있다.
아울러 남구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천사구민·착한가게·착한기업 캠페인과 지난해부터 추진된 착한출발·착한모임 캠페인 등을 통해 '나눔천사기금'을 조성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나눔천사기금 누적 모금액은 25억8100만원으로, 저소득층 청장년 치과 치료비 지원, 위기가구 주택 보증금 지원, 독거노인 생활용품 전달 등 그동안 취약계층 주민 복지 지원에 17억7700만원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직접 동네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복지공동체를 조성해 지역 곳곳에 숨은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정1동과 달동 등 4개 동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삼산동과 무거동 등 5개 동이 올해 2월부터 사업계획 수립 절차를 밟고 있다.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이웃 주민이 함께 고위험 독거 중장년 1인 가구를 찾아 맞춤형 사례관리와 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하는 다시이음 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복지 제도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 추진과 곳곳에 숨어있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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