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치과·한방과 진료시설 '바다 위 작은 병원'
7개 시·군 49개 섬마을 월 1회씩 방문진료 계획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병원선 경남511호가 5월 2일부터 도서지역 순회진료를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511호는 안전한 운항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4일부터 노후 선체를 수리·교체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선박검사(제2종 중간검사)도 통과했다.
경남도 병원선은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서비스 손길이 닿지 않는 도내 7개 시·군 49개 섬마을을 매월 1회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통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바다 위의 작은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길이 37.7m, 폭 7.5m, 162t급 병원선에는 공중보건의 4명과 간호사 3명,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5명이 승선하여 내과, 치과, 한방과 진료를 제공한다.
내과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한다.
진료의자(유닛트체어)를 구비한 치과에서는 치석 제거와 레진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틀니 관리의 올바른 세정 및 관리법 등 교육도 실시한다.
한방진료는 원적외선치료기를 갖추어 침 시술을 병행하면서 건강상태를 지속해서 관리해주기 때문에 고령의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경남병원선을 이용한 인원은 14만7000여 명에 달한다.
이용자 성별은 여자 67%, 남자 33%였으며, 연령대별 분포는 60세 이상 86%, 51~60세 10%, 40세~50세 3%, 40세 미만 1%로, 고령자가 많은 섬 마을의 특성을 보여준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섬마을 주민들은 고령자가 많으며, 육지와의 교통이 불편하여 적기에 진료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취약지를 찾아가는 보건서비스인 경남병원선을 1973년부터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서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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