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실외 마스크 해제 유감…과학방역 근거했는지 의문"

기사등록 2022/04/29 10:23:23 최종수정 2022/04/29 10:38:40

"방향은 공감하나 현 시점에선 시기상조"

"정부와 교감 없어…대응 수단 준비했나"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승민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결정한 정부를 향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시기상조라고 했던 인수위 입장에 반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해제 방향에 공감은 하나 현 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 100일 로드맵 발표를 통해 실외 마스크 해제를 D-30일로 권고하고 5월 한 달간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 및 사망자, 위중증 환자와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함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특위 권고안은 많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스크 해제 검토 시기를 권고한 것"이라며 "마스크 해제를 결정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인수위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 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후 유행세가 커지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냐는 말에 홍 부대변인은 "상식적으로 해제 결정을 하고 다시 착용하도록 했을 경우 국민을 설득시키고 논거를 제시하는 것은 몇 배 이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안 위원장이 최소 5월 말 D-30일 정도를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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