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은 공감하나 현 시점에선 시기상조"
"정부와 교감 없어…대응 수단 준비했나"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해제 방향에 공감은 하나 현 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 100일 로드맵 발표를 통해 실외 마스크 해제를 D-30일로 권고하고 5월 한 달간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 및 사망자, 위중증 환자와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함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특위 권고안은 많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스크 해제 검토 시기를 권고한 것"이라며 "마스크 해제를 결정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인수위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 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후 유행세가 커지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냐는 말에 홍 부대변인은 "상식적으로 해제 결정을 하고 다시 착용하도록 했을 경우 국민을 설득시키고 논거를 제시하는 것은 몇 배 이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안 위원장이 최소 5월 말 D-30일 정도를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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