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업, 메타버스·AI 무한 확장세...K-스토리 IP 확장 전략"

기사등록 2022/04/28 04:30:00 최종수정 2022/04/28 10:17:42

한콘진 온라인 '콘텐츠산업포럼' 개최

SM엔터 이성수· 포자랩스 허원길 대표 등

[서울=뉴시스] 에스파. 2022.04.24.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음악산업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세계와 인공지능(AI)  작곡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야기산업은 코로나19 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으로 시차없는 문화 확산과 연관 콘텐츠로의 빠른 확산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7일 온라인으로 콘텐츠산업포럼을 열고 음악·이야기 분야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콘진원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콘텐츠산업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28일에는 게임·방송 분야 포럼이 이어진다.

◆SM엔터 이성수 대표 "웹 3.0의 시대 맞춰 'SMCU(SM컬처유니버스)' 준비"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는 "SM은 창립 이래 컬처테크놀로지(CT)를 통해 아이디어를 만들고 산업화하고, 이를 다른 국가·공간으로 확장해왔다"며 "웹 1.0, 2.0의 시대를 지나 탈중앙화·개인화된 웹 3.0의 시대에 맞춰 'SMCU(SM컬처유니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 2022.24.27.(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SMCU라고 하는 초거대 가상 세계를 통해 미래 콘텐츠 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이 안에서 아티스트·음악·뮤직비디오·공연·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적인 지적재산권(IP)과 이를 즐기는 팬들이 연결되고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SM은 'P2C(Play2Creat)'를 구축하려 한다"며 "지금까지 창작자가 SM이었다면 이제는 팬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SM은 전 세계 창작자에게 창작 툴을 제공해 자유롭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생성된 IP를 판매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으로 저희는 예비창작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세계 K팝 팬들은 이 생태계 안에서 초고속으로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자랩스 허원길 대표. 2022.24.27.(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지랩스 허원길 대표 "3~4일 걸리는 작곡, AI는 5분만에 가능"

인공지능(AI) 작곡 스타트업 포자랩스 허원길 대표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제작하는 영상 수에 비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음악은 현저히 적다"며 "AI작곡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허 대표는 "좋아하는 간단한 음악을 넣으면 인공지능이 높은 퀄리티의 비슷한 음악을 재창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곡의 음악을 만드는데 사람이 3~4일 걸린다면 AI는 5분만에 가능하다"며 "비전문가여도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저희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공간을 나의 음악으로 꾸미고, 그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갬블러크루'가 시대별 유행했던 K팝을 브레이킹 댄스로 재해석한 랜선 공연을 선보였다.

◆장민지 경남대 교수 "OTT로 환경 급변…다분야서 작가 육성해야"

'이야기포럼'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 있는 K-스토리의 IP 확장 전략이 조명됐다.

장민지 경남대 교수는 "원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이야기 작가들의 육성이 다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며 "각색가, 콘티작가, IP매니저, 문화번역가 등 중간매개자와 기획자의 영역을 구체화하고 교육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 교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코로나19 이후 미디어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며 "'오징어게임'의 히트는 시차없는 문화 확산을 체험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OTT는 국가·언어·인종·종교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다양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끊임없이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일단 제작되고 성공한 이야기들은 다른 미디어로 이전됐을 때 성공가능성이 높으며, 이용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채널 또한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웹소설이 웹툰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변형되고 다큐멘터리·굿즈·포토에세이·공연 등 연관 콘텐츠로 확장되는 사례를 들며 멀티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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