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주력 자회사 헝다지산(恒大地産)이 기한을 맞은 위안화채 이자 지급을 반년이나 유예받았다.
동망(東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은 27일 자금난을 겪는 헝다지산이 이날 기일인 위안화채 이자 5억7400만 위안(약 1100억원)의 지급을 6개월 동안 연기 받았다고 전했다.
헝다지산 발행 위안화 채권(21恒大01)을 소지한 채권자들이 25~26일 열린 채권자회의에 참석해 이자지급을 6개월 연장하는 안에 동의했다.
해당 채권은 5년 기한으로 2021년 4월27일 발행했으며 액면액이 82억 위안, 연이율 7.00%다.
그간 헝다집단과 자회사들은 위안화 채권의 원금 상환이나 이자 지급을 차례로 늦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헝다집단은 지난해 12월 달러사채 이자를 송금하지 못하면서 제한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이후 헝다집단은 본거지 광둥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채무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재개하고 일부 프로젝트는 매각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헝다집단은 3월 달러 사채 등 옵쇼어채 채권자에 대해 7월 말까지 채무조정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헝다지산은 광둥성 주장 삼각지 지역에서 벌이는 주택건설 사업 63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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