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확대 막기 위한 대화·협상 지지해야"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미국 외교·국방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러시아에서 나온 '3차 대전' 등 발언을 두고 당사국 모두가 냉철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재 브리핑에서 "누구도 3차 세계 대전 발발을 원치 않는다"라며 "관계 당사자가 냉철함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하자 핵전쟁과 3차 세계 대전 위험이 실재한다며 위협성 발언을 쏟아냈다.
왕 대변인은 각 당사국을 향해 행동 자제와 긴장 고조 방지, 평화 실현 등을 호소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모든 당사국은 우선적으로 충돌 확대와 장기화를 막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동시에 우리는 왜 유럽이 다시금 냉전 이후 30년이 넘은 시점에 지정학적 긴장에 휘말렸는지, 어떻게 균형 있고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유럽 안보를 구축할지, 세계 안보 통치 시스템을 강화할지를 숙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중립을 표방해 왔다. 그러나 유엔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는 등 행보로 사실상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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