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디 콰트로' 테너 이벼리·베이스 손태진
'라포엠' 테너 박기훈·바리톤 정민성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가족음악회'로 뭉쳐
5월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꼭 안아줄래요' 공연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가족음악회 '꼭 안아줄래요'를 위해 네 남자가 뭉쳤다.
오는 5월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엔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이벼리와 베이스 손태진, '라포엠'의 테너 박기훈과 바리톤 정민성이 출연한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JTBC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이며, '라포엠'은 '팬텀싱어3' 우승팀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아트앤아티스트 사무실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벼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항상 마스크를 쓰고 뛰어놀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꿈나무들을 한껏 안아주는 공연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돌아가는 길이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민성도 "어린이날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는데, 많은 가족에게 음악으로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 영광이고 더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연에선 '꼭 안아줄래요', '어느 봄날', '꿈꾸지 않으면' 등 동요를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또 '바람의 빛깔(포카혼타스 OST)',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라이온킹 OST)' 등과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등 뮤지컬 넘버, 칸초네(이탈리아 대중 가곡), 가곡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1부와 2부의 문은 '레미제라블' 하이라이트와 '미녀와 야수' 메인테마곡으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다.
프로그램은 네 사람이 직접 선곡했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듣는 동요를 오케스트라와 성악으로 선보이는 만큼, 특히 가사에 집중해 부르려 한다고 전했다.
손태진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음악회다. 최대한 알려진 곡들로 꾸몄다. 저희의 본업인 크로스오버와 팝페라적 묘미를 담은 곡도 넣었다"며 "감싸 안는, 위로해주는 느낌의 곡들이 많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저희의 목소리가 더해지고 전달되는 가사를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관람연령을 5세(2018년생) 이상으로 낮췄다. 어린이를 축하하는 자리인 동시에 어른들이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귀띔했다. 네 남자도 어렸을 때 들었던 '섬집 아기', '하늘나라 동화', '노을', '솜사탕' 등 추억 이야기도 꺼냈다.
네 남자는 따로, 또 같이 무대에 선다. '팬텀싱어' 시즌1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의 책(Il Libro dell' Amore)'은 마지막 곡으로 네 명이 총출동한다. 같은 팀의 두 명씩 모였지만 넷이 모인 건 "색다른 조합"이라고 했다. 호흡을 맞춘 것도 처음이지만, 합주 때 한 몸인 것처럼 타고난 팀워크를 보였다고 자신했다. 이벼리는 "테너 두 명에 바리톤, 베이스까지 완벽한 사중창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무대 중 애정하는 곡으로는 1막 세 번째에 박기훈이 부르는 '꿈꾸지 않으면'이 두 표를 받았다. 어린 시절 동요대회에도 많이 나갔다는 박기훈은 "가사가 너무 좋다. 꿈, 희망, 사랑 등 아름다운 단어가 많다. 어린아이에겐 꿈이 되고 어른들도 꿈꿀 수 있는 노래"라고 했다. 이벼리도 "몽글몽글한 감성을 건드린다"고 말했다.
정민성은 박기훈과 함께 부르는 '꼭 안아줄래요'를 꼽았다. "특히 애정이 간다. 들을 때 위로가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감동적인 곡"이라고 추천했다.
손태진은 무대에서 지난 1월 발매된 자신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오늘'을 들려준다. "이 곡으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건 처음"이라며 "먼 훗날 내가 그리워하고 추억하게 될 그날이 만약 오늘이라면, 더 의미있게 오늘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이다. 가족음악회에 잘 맞는 가사"라고 설명했다.
음악회는 서울에 이어 어린이날인 5월5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을 찾아간다. "항상 어린이 음성으로 듣던 동요 그리고 익숙한 곡들이 성악과 만나면 어떻게 변신하는지, 네 명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해주세요. 어린이날을 맞아 추억을 회상하며 더욱더 즐겁게 노래할게요.(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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