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사업 전략은 '블록체인 생태계'와 '메타노믹스'
투 트랙 전략…넷마블 'MBX' 생태계, 자회사 '큐브' 생태계
올해 블록체인 게임 6종 출시…'A3' P2E로 글로벌 공략
방준혁 "게임·메타버스·블록체인 융합한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
이를 기점으로 넷마블은 게임과 연계한 블록체인·메타버스 분야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주주 총회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로 또 한번의 진화와 재도약에 나선다"며 "올해 다양한 블록체인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추진하는 신사업의 핵심은 블록체인 생태계와 메타노믹스다. '메타노믹스'란 메타버스(Metaverse)와 경제학(Economics)을 조합한 합성어로 '가상경제'를 뜻한다.
먼저 넷마블은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인 'MBX'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별도로 구축하는 '큐브'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한다. 두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토큰) 이름도 'MBX'와 '큐브'다.
넷마블은 게임 본연의 재미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의 순기능을 결합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에 게임뿐 아니라 메타휴먼·웹툰·웹소설·커머스 등 콘텐츠들을 결합하는 모델로 확장해가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MARBLEX(마브렉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넷마블의 첫 블록체인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다. 기존에 출시됐던 게임에 P2E 요소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골든 브로스', '제2의 나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한국·중국 등 일부 국가 제외) 예정이다.
또 올해 넷마블이 준비 중이라고 밝힌 20종의 신작 가운데 70% 이상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나올 전망이다. 넷마블은 타사의 게임 라인업도 자사 생태계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 P2E 게임 본격 개시…탈중앙화거래소 기능 도입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는 최근 가상자산 지갑 'MBX 월렛'에 탈중앙화거래소(DEX)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써 'MBX 월렛'에서 게임토큰을 기축통화인 MBX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게임을 하며 얻은 재화를 게임토큰으로 교환하는 것만 가능했다.
현재 MBX가 상장된 중앙화 거래소는 없다. MBX를 현금화하려면 탈중앙화 거래소 '클레이스왑'에서 가상자산 '클레이튼(KLAY)' 등과 교환한 후 빗썸이나 코인원 같은 중앙화 거래소로 전송해 판매하는 방법밖에 없다. MBX를 구매하는 방법도 클레이스왑에서 다른 가상자산과 교환하는 방법뿐이다.
마브렉스는 DEX 기능 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28일 공식 텔레그램에서 AMA(Ask Me Anything) 세션을 진행한다. 이번 세션은 마브렉스와 클레이튼이 공동 운영하며, 이용자들과 MBX 생태계 및 주요 로드맵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향후 MBX의 트랜잭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MBX 익스플로러 오픈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 출시를 통해 MBX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넷마블의 'MBX', 게임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넷마블은 클레이튼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MBX 생태계에서 자사가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MBX 생태계에서는 총 10억 개의 기축통화(MBX)가 발행됐으며 ▲게임토큰 스테이킹(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해 플랫폼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방법) 등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이용자 보상인 '커뮤니티 펀드' ▲기술 지원 및 프로젝트 개발 수행 등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보상인 '에코시스템 펀드' 등을 통해 MBX를 분배할 예정이다.
MBX 생태계의 가장 큰 차별점은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50%를 소각하고, 남은 50%는 성장 펀드에 적립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MBX 생태계는 토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사업 확장 및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넷마블에프앤씨 '큐브', 블록체인 기술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
넷마블에프앤씨에서 선보인 '큐브' 생태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게임과 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될 예정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큐브'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인프라 공급업체 '바이낸스(Binanc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중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향후 바이낸스로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및 기술 인프라 등을 제공받고, 이를 기반으로 BSC 상에 독자적인 사이드 체인을 신설해 게임파이(GameFi: 게임과 탈중앙화 금융이 결합된 모델)와 바이낸스 NFT(대체불가토큰) 마켓 내 IGO(Initial Game Offering: 게임에 사용될 가상자산을 미리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큐브' 생태계의 첫 프로젝트로는 '골든 브로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골든 브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에서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으로, 쉽고 간결한 게임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3대3 실시간 전투가 펼쳐지는 전장 속에서 파밍·성장·거점 확보·은신·궁극기 활용 등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바이낸스 NFT 마켓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골든 브로스' NFT 예약 판매에서 한정판 코스튬과 콜렉션 카드 등이 들어있는 '미스터리 박스'가 출시 직후 매진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28일 앞서 해보기(Early Access)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글로벌(한국·중국 등 일부 국가 제외) 지역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블록체인+게임 결합한 '메타노믹스' 생태계 구축 도전
넷마블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메타버스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넷마블은 지난 1월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분야에서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메타노믹스' 분야에서는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소개했고, '메타휴먼' 분야에서는 제나와 리나, 시우 등을 선보였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실제 지도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부동산 투자 게임이다. 넷마블은 ▲실제 지도 기반의 부동산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알고리즘 ▲다양한 건물을 올리고 커스터마이징 하는 시뮬레이션 툴 ▲효율적인 거래 툴 ▲메타버스 시각화 작업을 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2020년부터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블록체인 테크가 결합되면서 메타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메타버스는 게임에서 구현한 다양한 콘텐츠의 이식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해 가상을 넘어 두번째 현실의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하는 여러 가지 행위들로 획득하게 되는 상품(아이템 등)이 가상자산으로 연결되고, 이는 현실에서의 실물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새로운 명예활동, 경제활동이 벌어지는 제2의 현실 세계로 봐야 한다"며 "2~3년 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을 만큼 급속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 의장은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시작으로 넷마블의 메타버스 게임은 확대될 예정이다. 메타휴먼은 블록체인 게임은 물론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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