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수능 이원화 주장…‘수능1’ 자격고사, ‘수능2’ 서술형 시험
"단 한 번 시험으로 학생 전체 인생 결정짓는 시대 끝내야"
성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1994년에 시작된 수능은 30년 가까이 5지 선다형 형태를 유지하며 대학 입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5지 선다형 시험만으로 구성된 수능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 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 방해만 될 뿐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평가가 자리를 잡으려면 수능을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재설계해야 한다. 먼저 수능은 12년간 학생이 공교육 속에서 쌓아온 기본학력을 평가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그 다음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교학점제와 수능의 연계가 선행돼야 이를 실현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모든 학생의 적성을 살려주고, 모두가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수월성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러한 가운데서 수능은 학생의 기본 학력도달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원화된 수능을 통해 ‘수능1’은 자격고사 시험 형태로, ‘수능2’는 학생 선택형 서술형 시험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평가해야 한다"며 "‘수능2’는 인공지능(AI) 채점 시스템을 통해 공정성을 담보하는 평가체제로 진행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성 예비후보는 “미래사회의 수능은 대학 입시에 필요한 자료의 일부로서 쓰일 것”이라며 “모든 학생을 한 줄로 세워 다수를 실패자로 만드는 교육이 아닌 자신의 적성을 계발해 다수의 학생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예비후보는 지난달 14일 선관위에 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를 받았다.
2017년 10월 31일부터 지난해 2월 18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는 수능 출제기관으로,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기선전결’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국어교사 출신으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직접 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험생 단골패션인 롱패딩 의상을 입고 출연해 지난해 ‘불수능’으로 출제됐던 국어영역을 치러 3등급인 69점을 받아 수험생 고충을 느껴보기도 했다.
성 예비후보는 당시 유튜브에서 “짧은 시간 안에 긴 지문을 읽어야 하고 광범위한 영역이 나오기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풀기가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유튜브는 구독자 수 14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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