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펜 공과대학 부산 아시아캠퍼스 2020년 1월 개학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게임인재 육성
[서울=뉴시스] 백재현 기자 = 부산시가 야심차게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게임선도도시’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게임산업육성 방안을 발표한 뒤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게임선도도시 부산’이라는 비전아래 총 사업비 276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게임업계 하버드', '게임 개발자 사관학교' 등으로 불리는 미국 워싱턴 주 레드먼드 시에 위치한 디지펜 공과대학(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 아시아캠퍼스를 설치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지펜(DigiPen)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는 오는 2020년 1월에 개학,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게임인재를 육성한다.
부산시의 이 같은 획기적인 결정은 ‘글로벌 게임선도시 부산’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지산학 연계 창의적 인재 양성’을 꼽고 있다. 그 만큼 게인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에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4월11일 ‘게임업계의 하버드’ 등으로 일컬어지며 세계 최고의 게임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미국 디지펜공과대학과 부산에 아시아캠퍼스를 설치하기로 하고 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88년 개학한 디지펜공과대은 미국 워싱턴 주의 레드먼드 시에 위치한 게임 개발교육에 특화된 사립 공과대학으로 세계 최초로 4년제 게임 프로그래밍 특화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디지펜의 부산 진출로 글로벌 게임인재 양성과 게임산업 창업생태계 조성에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시스는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한 디지펜공과대학교의 핵심담당자인 제이슨 추(Jason Chu) 부총장(COO)과 이메일 인터뷰를 실시해 부산시의 게임도시 청사진을 들어봤다.
제이슨 추 부총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게 된 과정에 대해 "1988년 시작된 디지펜공과대학교(디지펜)는 비디오 게임 및 인터렉티브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있어, 양질의 교육 제공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것을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태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경험을 통해 습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펜은 보다 많은 대중에게 컴퓨터·비디오 게임에 특화된 세계 수준의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게임 산업 발전에 있어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박형준 부산 시장과 최삼섭 대원 플러스 그룹(대원) 회장과의 회동에서 디지펜 아카데미 및 캠퍼스 설립에 대한 뜻을 나눴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박형준 시장의 한국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재정 이력 등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디지펜 유치에 대한 의지, 그리고 최삼섭 회장의 무수한 대형 프로젝트 경험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은 디지펜과 대원이 공동으로 목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 게임 개발 인력 육성 및 게임 개발 허브 조성’에 지원을 약속해 부산시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추 부총장은 인천시 청라지구 등 여러 곳을 검토했으나 인력이 많은 수도권을 두고 부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
이어 "'디지펜은 '콘텐츠로 즐거운 도시, 부산’을 콘텐츠로 넘쳐나는 도시로 성장할 만한 여러 요소를 확인했다. 그중 관련 지자체의 확고한 유치 의지 및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통해 습득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부산시가 가진 강점이라 판단해 최종 아시아 캠퍼스 설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아시아 캠퍼스 오픈 시기에 대해 "디지펜 아카데미의 경우 2024년 1월 혹은 해당 시기 이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서 "디지펜 커리큘럼의 강점은 게임, 미디어 산업이 빠르게 변화해 현재가 반영된 최신식 커리큘럼을 통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프로그램은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매년 업데이트되며, 학생은 1학년부터 전공 수업을 수강하고, 또 학문적인 교육과 더불어 프로젝트, 인턴십 등 실용을 연계한 수업을 받는다"면서 "예를 들면, 학생은 수학, 물리학, 프로그래밍 등 기본교육으로 배운 내용을 자유롭게 팀을 이뤄 수행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채택하는 팀 기반의 프로젝트 환경을 대학 1학년 때부터 경험케 해 마치 작은 스타트업에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경험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이러한 방식은 학생이 졸업 후 보다 빠르게 산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역설했다.
추 부총장은 브리시티 컬럼비아 대학교(UBC)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10월 디지펜에 입사했다. 1988년 당시에는 게임 개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전무하던 시절이다. 당시 나는 커리큘럼 개발자 중의 하나였으며, 현재는 COO-International (최고운영책임자)로서, 디지펜공과대학교의 국제적 운영과 확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8년 싱가포르 정부의 경제개발위원회 초청으로 싱가포르에 처음 국제 캠퍼스를 열었으며, 2011년에는 스페인 빌바오에 두 번째 국제 캠퍼스를 설립했다. 그는 한국과는 2007년에 계명대학교와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인연이 있다.
한편 부산에 디지펜 공과대학의 아시아캠퍼스가 들어서면 디지펜 공과대학은 아시아캠퍼스의 커리큘럼 제공, 교육과정 운영, 교수진 파견 지원,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대원플러스그룹은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 설립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 시설 건축·운영, 관련 기업 유치,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게임 인력양성과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등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 부산시는 게임대학 유치로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과 산업생태계의 변화에 전기를 맞았고 게임산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4차산업 시대를 이끌어가는 도시로의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부산은 세계적인 게임 메카 도시가 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도시인 만큼 급성장 중인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만의 비전과 전략을 차근차근 실현하고 세계 관광객과 기업인이 선호하는 글로벌 일류도시 부산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추(Jason Chu) 디지펜 공과대학 최고경영자는 "디지펜 아시아캠퍼스는 교육과 게임비즈니스 인큐베이팅 및 투자와 연계하는 생태계로서 국내외 게임 인재와 기업을 불러들이고 크래프톤과 같은 제2, 제3의 글로벌 게임회사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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