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학생 대상 환경교육, 아이스팩·폐현수막 재사용 등
우리동네 그린리더는 지역 곳곳에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해 이웃의 귀감이 된 인물이다.
행안부가 17개 시·도와 함께 발굴·선정한다. 지난해 12월 전남·광주(4명)과 올해 1월 부산(3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북 주인공은 고창군 기후환경 네트워크 소속 이고은씨와 전주시 기후환경 네트워크 소속 김준희씨다.
이씨는 마을에 찾아가 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수거법 등을 알려주는 '찾아가는 기후변화 교육'을 진행하고 학교 석면 철거 점검과 잔재물 조사에 참여했다. 김씨는 초등학교와 마을 교육 공동체에서 기후·식량 위기, 자원순환, 생태환경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스톱(STOP) 1.5℃, 우리가 지킨다'를 진행했다.
인천 주인공은 인천 기후환경 네트워크 소속 김종임·강미경씨와 인천 햇빛발전협동조합 소속 박남수씨가 선정됐다.
김씨와 강씨는 기후교육강사로 활동하며 청소년과 주민 대상 환경교육에 앞장섰다. 박씨는 태양광 발전 수익금을 햇빛 기금으로 적립해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고 햇빛 장학금을 설치하는 나눔 사업에 참여했다.
충북 그린리더로는 청주시 개신주공 3단지 그린빌아파트 관리소 소속 최상희씨와 강저휴먼시아3단지 관리소 소속 이은영씨가 뽑혔다.
최씨는 환경 실천 포스터를 제작·배부하고 입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탄소중립 생활 실천 행사를 진행했다. 이씨 역시 입주민과 함께하는 환경 정화와 화단 조성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충남 주인공은 공주시 공삼회 봉사클럽 소속 김규헌씨와 부여시 대동아파트 부녀회 소속 강주희씨, 천안시 자원봉사센터 소속 조성순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탄소중립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과 쓰레기 줍기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지역 내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강씨는 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아이스팩 약 3000여 개를 수거해 세척한 뒤 상가에 무료로 배부했고, 조씨는 폐현수막 새활용 프로그램인 '환경지킴이 금손원정대'를 통해 주민들과 폐현수막으로 소분 주머니를 만들고 시장에서 비닐봉지 대신 이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행안부는 오는 9월까지 나머지 10개 시·도 그린리더 27명을 발굴·선정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그린리더의 활동은 소셜미디어에 소개한다.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 경진대회' 유공자 포상 후보자로도 추천할 예정이다.
김광용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은 "각 지역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그린리더들 덕분에 탄소중립 공감대와 실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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