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6·1지방선거 전남 나주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강인규·김덕수·김병주 등 예비후보 3인은 24일 "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의 불공정한 공천관리를 주장하며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결단을 촉구했다.

예비후보 3인은 이날 나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방선거 공천은 소수 지도부의 판단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특정 세력의 이해를 반영한 '계파공천'이 아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국민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당원과 시민에게 있음에도 지역위원장의 전횡이 나타나고 있다"며 "억울하게 탈락한 시장 예비후보들은 분노와 고통을 호소하고 지역민들은 합리적 의구심을 제기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공천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착각에 소위 '자기사람 심기' 공천으로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며 "이번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나주지역위원회의 비민주적, 패권적인 행태를 중앙당 지도부가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가 발표한 경선 후보자 선정에서 배제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는 이들 예비후보 3인에 대한 재심 인용여부를 23일 논의했고 오는 25일 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 3인은 조만간 당 지도부에 지방선거 공천과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아 상세한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역대급 최다 후보가 출마한 나주시장 선거에는 당초 민주당 13명, 무소속 2명 등 총 15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어 민주당 1차 경선을 앞두고 2명이 자진사퇴 내지는 예비후보 면접을 포기했고, 1명이 서류심사에서 컷오프 돼 총 10명이 적격심사를 받았으며 강인규 현 시장을 포함한 7명이 탈락하고, '윤병태·이민준·최용선'(가나다순) 후보 3인 경선 체제로 압축됐다.

하지만 강인규 시장과 김병주, 김덕수 예비후보가 공천심사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20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해 심사 결과에 따라 경선 복귀 내지는 기각, 무소속 출마 등이 예상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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