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울산 석유비축 현장 찾아 '에너지 안보' 점검

기사등록 2022/04/22 18:48:18

울산북항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현장

울산시 "GDP 10조원·일자리 12만7천"

석유公 "에너지안보 핵심은 자급자족"

尹, 2박 3일 두번째 지역 방문 마무리

[울산=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후 울산 북항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 현장에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울산의 에너지 안보 현장을 찾으면서 20일부터 이어진 2박3일간의 두 번째 지역 방문을 마무리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울산 북항지구의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에너지 안보에 관한 질문을 했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란 울산 신항(북항·남항)에 2430만 배럴의 석유 제품을 저장하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브리핑을 맡은 조원경 울산 경제부시장은 "2430만 배럴은 우리나라가 7~10일간 소비할 수 있는 석유량"이라며 "원래는 오일만 저장하는 시설을 만들려다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강조돼 오일과 천연가스를 함께 (저장할 시설을) 2030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경제부시장은 그러면서 "사업이 시행되면 전·후방 유발 효과가 약 48조원으로 추정되고, GDP는 10조원 정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12만7000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 사태로 LNG 안보 강화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 대응 등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10일 정도 쓸 수 있는 (석유) 분량을 비축한다는 것이 갖는 경제적 의미가 뭔가"라고 질문했고, 조 경제부시장은 "저희가 수출국에서 (석유를) 수입해서 일부를 사용하고 한편으로 해외에 재판매한다"고 답했다.

이날 동행한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울산 남구을)가 "비축용은 아니고 판매용인데, 유사시에 우리가 쓸 수 있는 거라서 에너지 안보가 된다"고 덧붙이자 윤 당선인은 "그러니까 선도거래나 선물거래를 하는데 클리어링을 해주는 물량을 확보한다는 뜻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뒤이어 브리핑에 나선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이라며 "비록 양은 적지만 (오일가스를) 동해안에서 계속 개발해야 되고, 일본과 중국에서는 지금 탐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일·가스허브 방문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조원경 경제부시장,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과 김 전 원내대표, 이채익·서범수·권명호 의원 등 울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행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로 마무리된 2박3일 일정을 "각 지역의 주요 산업시설과 시장을 찾아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고, 살아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오로지 민생'이라는 국정운영 기조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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