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그룹장 폭언 논란…'임금협상 난항'

기사등록 2022/04/22 16:55:06 최종수정 2022/04/22 17:37:44

사측 "해당 그룹장, 한 번 실수…현장서 바로 정정"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인근에서 임금체계 개편 및 휴식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4.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노사 임금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한 그룹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2일 사측에 연봉 시스템 설명회에서 임금 관련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들에 대해 "덤빈다"는 발언을 한 인사기획 그룹장 A씨의 직위 해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신규 연봉 시스템과 관련해 직원들의 계약 절차에 대해 임원, 그룹장, 일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룹장 A씨는 임금 관련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덤빈다"고 표현했고, 노조가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설명회를 연 것도 어찌보면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런 발언까지 나왔다"며 "지금까지 임원들이 사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람이 아닌 기계, 물건, 부품 등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런 인격 모독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계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사측의 태도를 규탄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임금교섭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삼성전자 최초로 파업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불거진 폭언 논란에 사측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폭언을 한 것이 아니라 그 날 그 자리에서 딱 한 번 그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해당 그룹장이 바로 현장에서 정정했는데 직위 해제 요구라니,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