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실적 '줄하락'…왜?

기사등록 2022/04/24 15:00:00 최종수정 2022/04/24 15:59:43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익 급감

기저효과 겹치며 연간 실적도 감소 예상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일 계속되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2022.02.2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급락한 영업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투자환경 악화 영향에 지난해 실적 기저효과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각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607억200만원, 영업이익 1617억5500만원, 당기순이익 1023억1000만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0.5%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8%, 60.3% 급감한 규모다.

회사는 지정학적 이슈 및 금리인상 등에 따른 국내외 투자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2338억원) 대비 30.8%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영향 크게 확대되며 트레이딩 관련 손익이 부진했다"며 "1분기는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시장 금리도 급등했던 만큼 업황이 바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나, 단기간 내에 유의미하게 업황이 반등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위축과 시장금리 급등 등 비우호적 업종환경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전년 동기대비 감익 기조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53억7800만원, 영업이익 394억3200만원, 당기순이익 302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0.5%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8%, 26.7% 급감한 규모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 같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1분기 컨센서스는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27.3%, 순이익 –28.7% ▲한국금융지주 –30.7%, -32.1% ▲삼성증권 –40.2%, -42.3% ▲키움증권 –30.6%, -37.5% ▲신영증권 –2.4%, -21.8% 등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투자환경 악화에 지난해 견조했던 실적의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 역시 급락이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한국금융지주 –14.9% -38.2% ▲미래에셋증권 –17.3%, -21.2% ▲NH투자증권  -27.5%, -26.4% ▲삼성증권 –28.5%, -27.0% ▲키움증권 –21.4%, -20.9% 등으로 나타났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와 더불어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증권사의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다"며 "대형사 기준 분기 2000억원에 육박하는 어닝파워는 유지될 것이나 추가 증가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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