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현지 경찰로부터 수사기록 확보 노력"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계곡 살인' 의혹으로 구속된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의 태국 파타야 의문사 의혹과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현재까지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의 옛 남자친구의 태국 파타야 의문사 의혹과 관련, 아직까지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경찰 안팎에선 경찰이 앞서 인천 석바위 의문사 의혹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종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경찰청은 2014년 태국 파타야에서 이은해씨가 약혼한 사이로 알려진 남자친구와 함께 스노클링 중 남자친구가 익사해 이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지 경찰의 부검기록 등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조사결과 제기된 의혹과는 달리 보험금은 변사자의 유족들이 전액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2010년 인천 석바위에서 이씨의 또다른 옛 남자친구가 운전하던 차량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고 동승한 이은해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진행했지만, 관련 교통사고 사실 자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에 제기된 것이 많은데 석박위 사거리 교통사고는 당시 부근에 발생한 5년치 정도 사건 다 서치하고 있는데 현재까진 확인된 바가 아직 없다"고 했다.
다만 파타야 익사사고 사건은 당시 변사사건의 부검기록 등으로 실체가 확인된 만큼, 필요한 조사는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기록 외에 당시 현지 수사기록도 계속 확보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씨는 이 사건 공범으로 지목되는 조현수(30)씨와 함께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들에게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내연남인 조씨 등과 함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구조요원이 없는 틈을 타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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