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마지막 퍼즐 '서울 공천' 풀고 지방선거 체제 돌입

기사등록 2022/04/23 13:00:00 최종수정 2022/04/23 15:32:17

서울·경기·전북·충남·세종·광주 등 경선

인천·전남·부산·대구·울산 등…단수공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호중(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마지막 숙제였던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23일 사실상 매듭지으면서 오는 6·1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서울시장 경선을 '송영길 전 대표·박주민 의원·김진애 전 의원+α(플러스 알파)'로 치르기로 했다.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한 6명의 후보 중 3명을 컷오프하고 여기에 당이 접촉한 후보 1명을 포함시켜 4인 경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플러스 알파'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접촉 중이다. 박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투병 중인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지금 여기(경선 출마)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그의 경선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1차 투표를 실시한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주자들 간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같은 날 후보 신청이 없는 경북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강원지사 후보로는 이광재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이에 따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후보 선정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안민석 의원·염태영 전 수원시장·조정식 의원(이름순) 4파전이 진행 중이다.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나흘간 경선이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2위가 결선투표를 벌인다.

인천시장에는 박남춘 현 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경선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충청권은 대부분 22~25일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선거인단 각각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 경선 방식으로 경선이 열린다.

세종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는 이춘희 현 시장과 배선호 세종시당 부위원장,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이 경쟁한다. 대전시장은 허태정 현 시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충남지사는 양승조 현 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각각 2인 경선을 치른다.

충북지사 경선 후보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단수 공천됐다. 전남지사 후보에도 김영록 현 지사가 단수 공천됐다.

전북지사의 경우 송하진 현 지사와 유성엽 전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김관영 전 의원·김윤덕·안호영 의원 3인 경선이 됐다.  광주시장은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이 2인 경선이 진행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김경수 전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한 경남지사에는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과 신상훈 경남도의원이 경선 후보로 나섰다.

부산시장에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대구시장에는 서재현 전 대구동구갑 지역위원장, 울산시장에는 송철호 현 시장이 각각 단수 공천 됐다.

제주지사 경선 후보에는 오영훈 의원과 문대림 전 대통령 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이 경선에서 경쟁한다.

한편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마무리되면서,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총력 지원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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