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가게…종이 팩, 플라스틱 뚜껑 통 마련
조깅 하면서 쓰레기 줍는 '플로깅'하는 시민 증가
플라스틱 컵 대신 종이·옥수수 전분 소재 사용 카페 늘어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오는 2050년 탄소중립과 함께 환경보호가 최근 뜨거운 이슈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생활 곳곳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구의 날인 22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중구.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제로웨이스트'가게답게 가게 앞에는 종이 팩, 플라스틱 뚜껑을 모을 수 있는 통이 마련돼 있었다.
가게 곳곳에는 사람과 환경에 해가 없는 설거지용 비누부터 샴푸용 비누까지 다양한 비누와 청소용품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쪽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용기를 직접 가져와 세탁세제부터 향신료, 파스타까지 소분해 구매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이모(26·여)씨는 "천연 제품이라고 해서 세정력 등의 기능이 다소 부족할 거라 생각했는데 천연제품들도 좋은 제품이 많다"며 "세제, 소스 등을 소분해 감으로써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빨대, 플라스틱 컵을 종이나 옥수수 전분 소재로 사용하는 카페들도 눈에 띄었다.
카페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위해 사회적 기업이 모여 만든 한 카페에서는 종이 용기, 다회용 컵만 사용하고 있었다.
한 카페 매니저는 "카페에 관련된 플라스틱 사용이 많아 종이용기나 리유저블 컵을 사용하고 있다"며 "컵을 가지고 오시면 음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 용기를 안 쓰다 보니 손님들도 좋은 일을 한다고 말해주신다"며 "이런 말씀을 해주시니까 기업입장에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서점과 비건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서점 곳곳에는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적혀 있기도 했다.
카페 대표 A씨는 "비건 지향이기도 하고 카페 문을 열면서 환경 요인 등으로 비건 먹거리를 주로 하게 됐다"며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자 플로깅에 참여 했다는 안모(24·여)씨는 "플로깅을 하다보니 학교 주변에 담배꽁초가 생각보다 많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플로깅을 하고 나니 쓰레기를 줍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하고나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 캠페인을 하는 백화점도 있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오는 28일까지 기후 변화 주간을 맞아 생활 속 탄소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기후 변화 심각성을 알리고 생활 속 탄소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권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일주일간 제14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 : 바로 지금, 나부터!'다.
이번 주제에는 2050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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