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AI 보조교사로 학력격차 해소…사교육비 잡을것"

기사등록 2022/04/22 12:46:00 최종수정 2022/04/22 14:39:43

"AI 튜터, 아이 학력 실시간 학부모 전달"

"반값 방과후학교로 사교육 부담 절반↓"

재단일화 "보수 승리 공감대…결국 될 것"

[서울=뉴시스]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주호 선거캠프 제공) 2022.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주요 공약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력증진'과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내걸었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핑계로 대한민국 교육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며 "처참한 대한민국 교육 현실은 저를 암담하게 했고,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교육감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학생들의 벌어진 학력 격차를 AI 보조교사를 통해 좁히겠다고 공약했다.

이 예비후보는 "제가 서울시교육감이 된다면 'AI 보조교사'를 학교에 도입할 것"이라며 "AI 튜터(학습 도우미)는 학생 개개인의 학력 격차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보조교사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은 아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게 된다"며 "이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부족한 것을 보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값 방과후학교' 정책으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민간 부분 교육혁신가를 방과후학교에 도입하고, 주말과 방학을 이용한 주말학교와 방학학교를 운영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며 "지금의 고도화되고 저렴한 에듀테크 기술을 방과후학교 수업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들여온다면 사교육비를 충분히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중점 사업인 서울형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는 수정 또는 일부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혁신학교는 평가를 통한 재지정을 시행해 기준에 미달되면 폐지하고, 마을교육공동체는 운영 실태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이념중립적인 '서울형 교과서'를 개발해 보급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해 교육 형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정치와 이념에 치우친 교육은 사라지게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한 뒤 "하이테크 고등학교 30개교를 육성하고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대학 입학 자격 교육과정으로, 우리나라에선 대구·제주교육청 등이 시범 도입 중이다.

이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예비후보 등록 당시 공언한 '4월 말 재단일화'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단일화해서 중도·보수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을 맡아야 한다 생각한다"며 "이 큰 대의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소소한 갈등 있어도 큰 흐름이 있기 때문에 결국 합의될 것이다. 4월 말까지 원 팀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 학부모 10여명이 "사퇴만이 답"이란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이들은 이 예비후보측에 의해 질의 기회가 무산된 채 회견이 종료되자 "한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단일화 기구 위원이셨는데 출마가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까" 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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