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음식물 보관용 랩에서 착안해 반려로봇과 인간의 촉각적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감정촉각 피부가 개발됐다.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컴퓨터공학부 김상연 교수 연구팀이 로봇과 같은 전자장치가 사람과 촉각적으로 감정 교류를 할 수 있는 '감정촉각피부'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려로봇과 사람이 적극적 감정교류를 위해서는 다양한 촉각 제스처를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꼬집거나 비틀고 하는 촉각행위 등을 표현하고 인지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피부와 유사하게 부드럽고 잘 늘어날 수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음식 포장을 위해 사용하는 '랩'에 착안해 원료인 폴리염화비닐 젤(polyvinyl chloride gel)과 물을 용매로 하는 하이드로젤(hydrogel)을 결합해 투명하면서도 매우 잘 늘어나는 '감정촉각피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폴리염화비닐 젤과 하이드로젤의 제조 비율에 따른 특성을 확인했고, 투명성과 신축성이 유지되면서 접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개발한 촉각 피부를 통해 다양한 촉각 감정 구분 및 감정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상연 교수는 "개발한 감정촉각피부는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촉각적인 행동의 인지가 가능해 반려 로봇과 같은 사람과 감정교류가 가능한 다양한 감정 공유장치 개발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중점연구소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책임자인 김 교수외 김상연 교수연구실 학생인 이석한 박사과정, 성균관대 방창현 교수, 포항공과대학교 최승문 교수, 한기대 배진우 교수가 참여했으며, 한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금오공과대학교 최동수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성과는 화학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온라인판에 3월 31일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007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