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경기 안양시장 출마

기사등록 2022/04/21 16:20:38 최종수정 2022/04/21 20:14:25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만들겠다"…지역 정가 새인물 등장 '술렁'

교통 연계성 강화·신·구도시 간 균형발전 등 공약

유병권 기자회견 현장.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6·1지방선거가 4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안양시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쟁구도가 느닷없는 새로운 인물 등장으로 크게 술렁인다. 유병권(61)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이 21일 안양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유 원장은 이날 안양시청 현관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19일 안양시 선관위에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지역 정가에서 유 원장의 도전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김대영, 김필여, 장경순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의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이에 반해 지역 정가는 유 예비후보의 등장에 의아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인사는 "'유병권'이 누구냐"며 "지역 정가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인사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어느 날 전략 공천처럼 나타나면, 지금까지 당의 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일한 사람은 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과 함께 재정과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행정조직을 보강해 안양을 오는 2030년까지 복지·환경·주거·안전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안양의 강점과 기회를 살려 좋은 보육 환경과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제활력 도시로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양시가 2023년 시 승격 50년을 앞두고 인구가 6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가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학과 우수한 고교 등 좋은 학습환경이 있고 서울에 가까운 경기 남부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미래지향적인 안양시 발전에 지금까지의 행정 경험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양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인덕원역 정차, 박달 스마트밸리 등 신규 도시개발사업과 월곶~판교선 및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추진 등 광역철도망 확충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이할 전환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구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 평촌 신도시의 리모델링 요구 등이 떠오르고 있다"며 "신규개발지 고갈, 노후하고 주민 요구에 맞지 않는 생활 시설, 인구 고령화와 청년 경제활력 약화, 소상공인의 고충이 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교통 연계성 강화 ▲신·구도시 간 균형발전 ▲평촌 신도시 리모델링 ▲도시 전체의 전면 재정비 ▲청년 일자리 창출 허브 조성 ▲안전하고 포용적인 도시설계 ▲도시행정 체제 선진화를 공약으로 걸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유 예비후보는 25년간 국토부에서 주거복지과장, 부산국토청장, 토지정책관, 국토도시실장 등을 거쳤으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국토교통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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