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中주도' LFP배터리가 '韓주도' 삼원계 추월…시장 60% 차지"

기사등록 2022/04/21 15:01:00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왼쪽)와 CATL 배터리 (이미지=각사 취합)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오는 2024년이면 중국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점유율이 한국 기업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튬이온 삼원계 배터리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LFP 배터리가 2024년부터 리튬이온 삼원계(NCM·NCA·NCMA) 배터리를 추월해 전체 시장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리튬·코발트·니켈 등 광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는데,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완성차업계가 저렴한 LFP 배터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와 물류에서 상당한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LFP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은 약 32~36%로, 60% 이상인 삼원계 배터리보다 낮다.

그러나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양극재 업계가 증설을 계획 중인 양극재 물량 1100만톤(t) 중 LFP 양극재가 전체 64%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완성차업계가 배터리 원재료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보다 중점을 둘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좀 더 값싼 LFP 배터리가 향후 2~3년 내에 시장에서 주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트렌드포스는 "2024년에는 LFP 배터리 대 3원계 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도 3대 7에서 6대 4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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