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LFP 배터리가 2024년부터 리튬이온 삼원계(NCM·NCA·NCMA) 배터리를 추월해 전체 시장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리튬·코발트·니켈 등 광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는데,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완성차업계가 저렴한 LFP 배터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와 물류에서 상당한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LFP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은 약 32~36%로, 60% 이상인 삼원계 배터리보다 낮다.
그러나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양극재 업계가 증설을 계획 중인 양극재 물량 1100만톤(t) 중 LFP 양극재가 전체 64%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완성차업계가 배터리 원재료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보다 중점을 둘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좀 더 값싼 LFP 배터리가 향후 2~3년 내에 시장에서 주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트렌드포스는 "2024년에는 LFP 배터리 대 3원계 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도 3대 7에서 6대 4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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