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상승 탓?' 공장 철거현장 침입해 전선 훔친 40대 구속

기사등록 2022/04/21 14:32:13 최종수정 2022/04/21 15:15:42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공장 철거 현장에서 공업용 전선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한밤중 공장 철거 현장에서 전선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A(47)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께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한 공장 철거 현장에 침입, 3차례에 걸쳐 7000만 원 상당의 공업용 전선(무게 4t가량)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를 틈타, 보안이 허술한 철거 현장에 무단 침입한 뒤 훔친 전선을 자신의 승합차에 나눠 실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한 직업·거주지가 없는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업용 전선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점을 노린 범행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 A씨는 범행 직후 훔친 전선을 고물상에게 되판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파악하는 한편, 훔친 전선을 구입한 고물상에게 장물 취득 혐의가 있는 지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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