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북구는 21일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준공식을 했다.
북구는 지난해 9월 매곡동 838-31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31억원을 투입해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했으며, 이달 공사를 마쳤다.
공원은 8640㎡ 규모에 호국광장, 의병이야기길, 데크로드, 잔디마당, 모험밧줄체험장 등으로 이뤄졌다.
관리시설은 연면적 443㎡에 전시실과 휴게시설, 옥상전망대 등으로 구성됐다.
북구는 2019년 7월 기박산성이 위치한 기령 소공원을 역사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결정·고시했다.
2020년 12월 관광기금 15억원을 확보하고 실시설계용역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착공했다.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이 위치한 매곡동 838-31번지 일원은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의병을 창의한 역사적인 장소다.
그러나 그동안 '기령'이라는 비석과 정자, 화장실만 있어 역사적인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북구는 이번 역사공원 준공으로 기박산성과 의병 창의의 역사성을 되새길 방침이다.
또한 인근 호국사찰인 신흥사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이동권 북구청장은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이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구에 산재한 호국역사 문화자원을 연결해 역사문화벨트 관광코스를 조성, 호국문화·관광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구문화원은 이날 준공식 후 현장에서 제23회 기박산성 의병 추모제를 열었다.
기박산성 의병 추모제는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의병 및 승병을 창의한 날을 기념하고 그들의 넋을 기리고자 매년 4월 열리고 있다.
북구문화원 박원희 원장은 "올해는 기박산성 일원이 정비가 돼 추모제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의 호국 역사문화자원이 더욱 많이 알려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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