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전날 이광재 출마 권유 결정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권유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20일 "내일(21일) 아침 11시에 뵙도록 하겠다. 내일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기·강원·충청·경상 주요 거점 간 고속철도망 연결 촉구 여야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강원지사 출마 입장을 묻자 "정말 다양한 연락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일 출마 선언을 하시나'라는 이어진 물음에는 웃어 보이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한편에선 강원도에 출마를 해달라, 강원도를 지역소멸 위기에 있는 지방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지방에서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요구와,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지도부 일원으로서 민주당을 좀 혁신하고 바꾸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해달라는 것하고 의원들 사이에서 참 많이 의견이 팽팽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2가지 원칙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 전 강원도민의 각별한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며 "30대에 국회의원 생활을 했고, 40대에 최연소 도지사로 뽑아주셨고 제가 약속 지켜드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강원도민들이 10년 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민에게 은혜를 갚는 길, 또 하나는 역사 발전에 도구가 되고 기여하는 2가지 기준을 가지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전날 이 의원에게 강원지사 후보 출마를 권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강원지사 출마에 선을 그어왔으나, 민주당은 인물난 끝에 결국 이 의원 차출을 사실상 공식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오는 21일 당의 차출 요구에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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