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박위, 서울시 복지상 대상 선정…"장애인식 개선"

기사등록 2022/04/20 11:15:00

20~26일 '장애인의날 주간 행사' 운영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제42회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시민, 단체를 발굴한 결과 '2022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대상에 유튜버 '박위' 씨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복지상 대상을 수상한 유튜버 '박위' 씨의 유튜브 화면. (사진=서울시 제공) 2022.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는 제42회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시민, 단체를 발굴한 결과 '2022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대상에 유튜버 '박위' 씨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튜버 '박위' 씨는 장애 당사자로서 약 35만5000명의 구독자들에게 다양한 동영상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 및 인권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인턴으로 일하던 의류회사에서의 정식 채용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긍정적이고도 쾌활한 마음가짐으로 재활에 임했고, 2019년부터는 위라클팩토리를 설립해 유튜브 창작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 씨의 유튜브 채널명 '위라클(Weracle)'은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라는 의미의 합성어다. 그는 위라클 채널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이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하는 동등한 인격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복지상 최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 맞춤형 공장 설립 및 운영,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 등을 추진하며 시각장애인의 취업역량 증진에 공헌한 윤재훈 씨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악기 연주자이자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수의 장애인식개선 공연과 강의를 진행한 쌍둥이 형제 임선균 씨와 임제균 씨가 공동 수상했다.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가 선정됐다. 장애인단체연합회는 장애인 복지향상 증진 및 경제적 자립,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우수상에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장 직을 맡으며 지역사회 장애인 커뮤니티 공간 조성, 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 이흥주 씨가 선정됐다.

한편 시는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살리고자 20일부터 26일까지 '장애인의날 주간 행사'를 운영한다. 시는 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면행사 일정은 하반기로 변경하고, 주간 행사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는 ▲장애인권분야 서울시 복지상 시상 ▲발달장애인 그림작품 온라인 소개 ▲스마트 의사소통 콘텐츠 지원 ▲보조기기센터 퀴즈 등이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일상에서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하며 진정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장애인의날 기념 주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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