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곳 버스노조 "26일 총파업" 예고…2만대 스톱 위기

기사등록 2022/04/20 08:54:38 최종수정 2022/04/20 10:07:42

18~19일 파업투표 96.3% 찬성…25일 최종 교섭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의 방역 방침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예정에 따라 감축 운행에 들어갔던 서울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시간이 정상화되는 지난해 10월25일 서울 중랑구 중랑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2021.10.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9개 지역의 버스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결의했다. 오는 26일 버스 운행 중단을 예고한 상태인데, 현실화할 경우 전국적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2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 3만9189명의 버스운전기사가 참여해 96.3%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투표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충북, 창원 등 모두 10개 지역이 참여했고 대부분 90% 이상 찬성률을 보였다.

오는 25일 쟁의조정 절차 기한까지 최종 교섭에 실패하면 26일부터 파업이 시작된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약 4만5000명으로, 버스 약 2만대가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서울은 7235대가 파업에 참여한다.

버스기사들은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에도 버스기사 임금은 수년째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도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노련은 "코로나19 이후 버스 노동자들은 임금 동결과 고용 불안 속에서 고통 전가만을 강요 당해 왔지만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며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지 않도록 오는 25일 최종 조정회의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버스노조는 오는 21일 오후 3시30분에 버스사용자단체 사무실이 있는 잠실 교통회관 앞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석하는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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