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센터장이다" 직함 이용, 피해자 기망하며 빌린돈 안갚아
채권자 20여명 지정 개인회생 신청, 법제도 악용 지적
피해호소인들, 정신과치료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
특히 피해자인 채권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색도 없이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지역사회에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만난 피해호소인들의 제보에 의하면 정읍에서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는 A(여·60)씨가 대표의 직함을 이용해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주변 지인들을 기망하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금전을 빌려다 썼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채권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자 '돌려막기'를 시작했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채무와 피해자가 양산됐다.
결국 A씨는 채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당장 채권기한이 돌아오는 순서대로 채권자 20여명을 지정해 지난 1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A씨의 개인회생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피해호소인들은 이 과정에서 A씨의 무책임한 태도에 격분하며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전제로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고소건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일부 피해자 사건은 수사까지 마친 후 '사기죄'를 적용,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상태다.
피해호소인들의 실상은 더욱더 참담한 상황이다.
사업적 성격이 아닌 서민들의 생활 속 지인 관계에서 발생한 채권·채무인 관계로 개개인의 채권 규모를 떠나 각자마다 심각한 가계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피해호소인 중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피해호소인들은 한결같이 "A씨가 사기행각을 벌여 놓고 이제와서 법을 이용해 빠져나가려 한다"며 "개인회생제도를 악용사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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