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TV 기대 놓고 간 택배기사..."안에 계신 어머니 문도 못열어"

기사등록 2022/04/19 14:44:42 최종수정 2022/04/20 16:49:10
[서울=뉴시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파손 우려가 있는 대형 TV를 현관문에 고정 장치 없이 기대 놓은 상태로 배송 받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송 그지 같이 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택배 물류업계 종사자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밝히며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아 혼자 사는 어머니 댁에 오래된 TV를 바꿔드리려고 인터넷으로 50만원짜리 TV를 하나 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송되면 가서 설치해드릴 요량이었는데 배송을 문에 기대어두고 갔다. 옆에 벽에 세워도 되는데 저렇게 그냥 두고 가면 문은 어찌 열고, 열었다고 해도 뒤로 넘어가서 엎어질 판인데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문 크기 만한 TV가 현관문에 고정 장치 없이 아슬아슬하게 기대어져 있다. TV로 인해 현관문을 열 수도 없는 상태로 보인다.

이에 A씨는 고객센터로 연락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확인하고 연락주겠다" 뿐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배송 위치는 빌라에서 문을 열고 들어와 계단 여섯 걸음만 내려오면 되는 반지하 1층"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에 따르면 문 앞 복도에는 현관문 앞 외에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 있던 것으로 보여진다.

A씨는 18일 또 다른 글을 통해 "어제 (어머니 댁) 방문 결과 현관 앞에 TV가 사진과 동일한 상태로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며 "기사님이 문을 막고 세워두는 바람에 안에 계신 어머님은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제가 갔을 때는 박스도 파손돼 있어 교환 신청을 한 상태"라며 "문 앞 복도에는 충분히 널찍한 공간이 있어 문 옆에 두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기사님이 배송이 곤란한 상품에 대해 일부러 그랬거나 융통성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방금 고객센터 답변을 받았는데, 'TV를 놓을 공간이 없어 그렇게 두었다'고 말했다"라며 "정말 공간이 없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다. 너무 화나고 허탈하지만 넘겨야겠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의성이 짙다" "벽 옆에 공간이 많은데 왜 문 앞에 두냐" "아무 생각 없이 평소에 작은 물건 두고 가듯 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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