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학급당 100만원' 운영비 가뭄에 단비

기사등록 2022/04/19 09:59:08

일상회복 지원금 지급…자체 특색 행사 등 활용

맞춤형 행사, 정서회복 교육 활동으로 만족도 높아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교육 회복을 돕기 위해 학급당 100만원씩 지급한 학급운영비가 학교 현장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학급운영비 사업 만족도를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담임교사 1923명 가운데 1674명(87.1%)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일상 회복 학급운영비를 급당 100만원 지원했다. 모든 초·중·고교, 특수학교, 각종학교의 5757학급에서 학급별 2학기 일상 회복 지원 사업에 따라 학급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학교운영비를 학급 맞춤형 행사와 다양한 정서회복 교육활동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체육대회, 학예회, 예술체험 활동, 발표회 같은 학급자체 특색 행사(43%), 학급에 필요한 교구나 학습 자료 구매(29%), 교과연계 특색프로그램과 체험활동(20%)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예산은 학교별 상황에 맞게 편리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어림 지급 형태나 학교 회계를 선택해 사용하도록 했다. 학급운영비 집행률은 99.9%로 4개교를 제외하고는 모든 학교에서 집행했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담임교사가 평소하고 싶었던 학급 특색 행사를 할 수 있었고, 교우관계 개선과 학생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에 필요한 교재나 교구를 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제한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학급 단위 소규모로 다양하게 행사를 열 수 있어서 만족했다고 답했다.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갑작스러운 예산, 사용기한이 2학기로 짧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온남초 이민정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학년 단위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이 취소돼 학생들의 아쉬움이 크던 중 학급 단위 프로그램 운영 지원금은 가뭄 끝에 단비 같았다”라며 “일상회복 학급운영비 덕분에 이번 학기 학급 운영은 한층 풍요로워졌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험학습도 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학급 특색 활동이나 학생 개별 학습을 위한 물품 구매 등으로 일상회복 학급운영비를 사용해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존 학급운영비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일상 회복에 발맞춰 학교 현장의 온전한 교육 회복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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