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 하반기 지역별고용 특성' 발표
음식점업 취업자 156.3만명…비중 5.6% 차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복지시설 일자리 늘어
임금근로자 71.4% 월급 200만원 이상 받아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2만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비거주 복지시설 관련 일자리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음식점업·병원·복지시설 등 취업자 늘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774만명이다. 이를 232개 산업 소분류별로 따져보면 음식점업 취업자가 156만3000명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5.6%)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1넌 전과 비교해 1만9000명(1.2%)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2020년 하반기의 경우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8만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반기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연령계층별로 봐도 15~29세(34만7000명·8.8%), 30~49세(48만9000명·4.2%)에서 음식점업 취업자 비중이 가장 컸다. 50세 이상의 경우 음식점업 취업자는 72만7000명(5.9%)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전체 고용시장도 코로나19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5만2000명(2.4%) 늘었다.
특히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6.2%), 의원(12.0%),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10.7%),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10.7%), 도로 화물 운송업(10.4%) 등에서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던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 취업자는 7.1% 줄었다. 이외에 건물 건설업(-2.1%),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1.9%) 취업자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음식접업을 비롯한 고용 회복세는 계속해서 유지되는 추세"라며 "돌봄 서비스 관련 일자리가 많이 증가하면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10명 중 7명 월급 200만원 이상 받아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111만2000명으로 이 가운데 71.4%가 월급으로 2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이는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평균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3.9%포인트(p) 상승했다.
임금 수준별로 보면 200~300만원 미만(34.1%), 400만원 이상(19.2%), 100~200만원 미만(18.6%), 300~400만원 미만(18.1%), 100만원 미만(10.0%) 순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미만과 100~2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0.6%p, 3.3%p 감소했다. 반대로 200~300만원 미만(1.7%p), 300~400만원 미만(0.9%p), 400만원 이상(3.3%p) 구간의 비중은 상승했다.
21개 산업 대분류별로 따져보면 200~300만원 미만의 경우 사업 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3.4%), 부동산업(39.7%),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8.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1.3%), 금융 및 보험업(40.8%), 정보통신업(38.0%) 등에서 비중이 컸다.
김 과장은 "명목임금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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