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환타지아' 수원에서 세계 최초로 연주된다

기사등록 2022/04/19 09:40:48

'잘 살아보세' 대서사시, 웅장한 오케스트라...25일 경기아트센터

한국복지대 주용수 교수 1년간 작곡, 경기필·수원시립합창단 120여명 협연

새마을운동 제창 52주년 기념...가난 극복의 역사와 새희망 노래

새마을환타지아 포스터.

[수원=뉴시스]이준구 이병희 기자 = 경기도새마을회가 일을 냈다. 52년 전 배고픔을 넘어 ‘우리도 한 번 잘살아 보자’는 간절함으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대서사시 환타지아로 재탄생시킨다.

오는 25일 오후 3시 수원시 인계동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세계 최초로 연주되는 '새마을 환타지아'는 그동안 가난극복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 지구촌 곳곳으로 이어진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변화와 정신적 혁명운동을 이어가자는 대서사시다.

새마을운동의 '레전드'라 불리는 황창영(64·전 경기도새마을회 사무처장)씨의 시 ‘새마을찬가’에 작곡가 주용수 교수(한국복지대)가 1년동안 고심하며 곡을 붙였다.

'아시아 변방의 가난하고 작은 나라 코리아, 한국전쟁의 상처를 미처 치유하지 못한 채 초가집을 헐고 구불구불한 골목길도 넓혔다. 고난을 이겨낸 자신감으로 나라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경이로운 결과를 이루어냈다. 50년이 흘러 선진 한국의 모델은 세계인의 표상이 되었다. 그들은 한국을 배우고 새마을을 배워 희망을 노래하고 싶어 한다. 서사시 '새마을아리랑'에서 황 씨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이렇게 노래했다.

이날 연주되는 '동방의 나라' '보릿고개' 등 8개의 노래 여기저기에는 새마을의 상징들이 담겨 있다. 관현악이 전주곡을 연주하고 나면, 8개의 노래는 독창과 합창으로 8개의 시연을 담아 흐른다. 2곡씩 묶인 8곡은 마치 4개의 악장처럼 나뉘어 있다.

오케스트라의 팡파르와 함께 이 직품을 구성하는 음악적 주제를 금관악기들이 함축적으로 제시하게 돼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김성진씨가 지휘를 맡았으며 소프라노 김유미·테너 이명현, 그리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70여명과 수원시립합창단 50여명이 대거 참여한다.

연세대와 독일데트몰트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주용수교수(64·한국복지대 모던음악학과)는 "세계 초연을 위해 뜨겁게 후원해 주신 귀한 동지들의 깊은 애정에 무한한 고마움을 전한다"며 "가난을 경험했던 새마을 1세대로서 경제대국의 일원이 되어 이를 환상곡으로 만들수 있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을 경기도가 환타지아로 만들 수 있게 돼 역사적 보람이 될 것"이라며 "많은 경비를 협찬해주신 독지가와 기업, 그리고 협연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예술단체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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