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역자 동원 현지 행정활동 펼칠 움직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군이 격전 끝에 점령한 하르키우의 보리우스키이 지구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CNN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현지 마을 위원회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여전히 완전 통제권을 행사하는 보리우스키이에서 점차적으로 병력을 도네츠크 지역 쪽으로 빼고 있다고 전했다.
보로바 마을 위원회는 "러시아군이 점령하면서 모바일 접속과 인터넷을 할 수 없고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일부 가정은 전기와 가스도 끊긴 채 방치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마을 위원회 건물과 문화궁전, 병원, 민가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점령당국자가 현지 부역자 중에서 임명됐으며 이들이 러시아군과 협력해 행정활동을 펼치려고 한다고 성명은 소개했다.
성명은 현지 곳곳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며 통신 두절로 지난 15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버스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들이 신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성명은 우크라이나 임시 점령지 재통합 담당 장관을 겸임하는 이리나 베레슈추크 부총리와 올레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지역 군사 행정관에게 피난과 구호물자 전달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해달라는 호소문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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