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공사비 증액 계약 취소 안건 가결

기사등록 2022/04/17 09:44:01

조합원 4822명 중 찬성 4558표 가결

10일 이상 공사 중단시 계약해지 추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과 시공건설사들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 공사중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04.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과거 총회에서 통과된 공사비 증액 계약을 취소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17일 둔촌주공 조합에 따르면 전날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 4822명(서면결의 4575명 포함) 중 찬성 4558표, 반대 164표, 무효 및 기권 100표로 '공사계약 변경의 건 의결 취소의 건'이 가결됐다.

둔촌주공 전 조합장은 2019년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공사비를 2조6708억원에서 3조2294억원으로 5600억원 가량을 증액하기로 계약했지만 새 집행부는 이 계약이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업단은 둔촌주공 조합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고, 접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지난 15일 0시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현재 공정률이 50%가 넘은 대단지 재건축 공사가 중단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재건축 조합 측은 공사중단 조치에 '계약해지'라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조합은 지난 14일 대의원회를 열어 '시공사업단 조건부 계약 해지 안건의 총회상정안'을 가결했다. 총 120명의 대의원 가운데 116명이 참석했고, 찬성 111표·반대 5표로 원안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공사가 결국 멈추게 됐다. 2020년 2월 착공 이후 2년2개월 만에 공사가 중단되는 것이다. 사진은 15일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모습. 2022.04.15. photocdj@newsis.com
조합은 시공사업단의 공사 중단 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계약해지 안건을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프레'로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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