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예루살렘 회교사원 무슬림참배객 공격한 이스라엘 비난

기사등록 2022/04/17 09:05:31

15일 팔레스타인 참배자와 이스라엘 경찰 충돌로 160명 부상

모로코외교부, 유엔의 개입과 평화로운 예배 보장 요구

[예루살렘=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이날 사원에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새벽 기도를 위해 모인 가운데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한 이스라엘 경찰이 사원으로 대거 진입하면서 충돌이 일어나 약 1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1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모로코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회교사원에서 전 날 발생한 팔레스타인 순례자들과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로  최다 160명의 무슬림이 부상을 당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했다.

모로코 외교부는 성명서를 통해서 " 그런 작전은 중동지역의 평화회복을 위한 기회들을 파괴하는 짓이며, 극단주의와 증오의 감정에 불을 붙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모로코는 이와 관련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의 반무슬림 정책을 즉시 중지하도록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모로코 국왕의 지시에 따라서 이 비난 성명은 수도 라바트에 있는 이스라엘 외교부 책임자에게 직접 전달되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15일 새벽에 시작된 이번 사건은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에서 이슬람의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을 맞아 기도를 위해 찾아 온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숭배자들 가운데로 이스라엘 경찰이 대거 진입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폭력 사태를 우려, 사원 내에 모인 돌을 제거하기 위해 진입했다고 밝혔다.
   
알 아크사 사원은 유대인과 이슬람 교도 모두에게 신성한 성지로 종종 소요의 진원지가 되곤 해 왔다.

지난 해 라마단 기간 중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11일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최근 몇 주간 이미 긴장이 고조되어왔다.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4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체포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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